WNISR in the Media(2018. 01. 12)
마카오 비즈니스(중국)
핵 억제력
국제전문가 마이클 슈나이더(Mycle Schneider)는 비용절감이 원자력 발전소를 자연재해와 테러공격에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염려하면서 최근 타이산 원전 사고는 프로젝트를 지연시켜왔던 느슨한 품질관리를 암시하며 안전 위험을 제기한다고 경고한다.
마카오 비즈니스(Macau Business) (2018. 01)
작성자 : Vítor Quintã
지난달 마카오에서 서쪽으로 70km 떨어진 타이산 원자력 발전소의 두 원자로 중 한 곳의 부품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홍콩 자유 언론(Hong Kong Free Press)이 보도함에 따라 경고음이 울렸다.
프랑스 전기회사인 EDF와 합작해 공장을 짓고 있는 중국 국영 원자력회사인 CGN(China General Nuclear corp.)이 탈기기의 3개 부품 용접에서 ‘부분적 결함’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 국영 회사는 원자로 냉각을 돕는 이 부품이 ‘원자력 안전 시스템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마카오에서 열린 제6차 청정에너지 국제포럼에서 국제 컨설턴트인 마이클 슈나이더는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장하면서, “품질관리는 중국 원자력 산업에 있어 아주 명백히 주요 쟁점 중 하나”이며 “그것은 타이산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기술 사양에 맞지 않는 부품은 결코 건설 현장에 도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쉬 우밍(Xu Yuming) 전 중국 국가원자능기구(China Atomic Energy Authority) 부국장은 포럼에서 “전반적인 안전은 통제되고 있고” 중국의 37기의 원자로 또한 “최고의 안전기준을 사용하고 있다”고 다짐하며 업계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슈나이더는 원자력 회사들이 재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 조치가 그들의 사업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이산에 있는 두 원자로조차 100% 동일한 제작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뚤어진 태생
그는 “원자로 부품의 제조는 일반적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하도급을 받는다”고 말하며 “그러다보니 각 부품이 어디에서 왔는지 출처를 파악하고 품질을 보증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타이산은 유럽형 가압수형 원자로를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발전소가 될 예정인데, 슈나이더는 그 제조방식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CGN의 타이산 파트너사인 EDF가 운영하는 Flamanville 공장의 압력용기는 기술 사양을 충족하지 못했다.
가장 견고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원자로 용기는 바닥이 용접되고 이동식 뚜껑이 있는 하나의 거대한 조각으로 만들어지는데, 프랑스 제조업체인 아레바(Areva)가 만드는 바닥 부분과 기타 부품들은 과도한 탄소 함유량을 갖고 있어 “구조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며 우리는 타이산 압력용기 중 적어도 하나는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이 분석가는 말한다.
슈나이더는 프랑스 규제 당국은 “사상 처음으로 두세 명의 독립적인 전문가들에 의한 소수자 투표가 있었음”에도 EDF에 허가를 해 줌으로써 ‘문제적 선례’를 만들어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중국 안전당국이 프랑스 내에서 취해진 결정을 단순히 따라 하지만 말고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시간표 누락
지난 3월 CGN은 타이산의 첫 원자로를 2017년 말 이전에 전력망과 연결하겠다고 공언했다. 마카오 비즈니스(Macau Business)의 질문에 이 회사는 탈기기 교체가 ‘거의 완료됐다’고만 말하면서 새로운 시간표 제공을 거부했다.
슈나이더는 이는 투명성의 결여를 넘어 CGN의 운영에 대한 중대한 기소 요건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그들은 이제 몇 달 동안조차도 예측할 수 없다. 생각해보면 정말 놀랍다. 이 산업은 적어도 몇 달 앞서서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리할 수 있어야 하는 분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것은 중국에서는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며, 현재 건설 중인 중국의 19개 원자로 중 절반 이상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마이클 슈나이더는 지연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이 2040년까지 원자력 발전량을 3배로 늘려 세계 1위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만성적인 문제라고 마카오에서 국제 에너지 기구(IEA)의 지속 가능성, 기술 및 전망 책임자인 티무르 귈(Timur Gül)은 예측한다.
마이클 슈나이더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중국에 어떤 신규 공장의 착공도 없었다고 강조하며 좀 더 신중하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은 “연구에서 운영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원자력 산업을 구축했다”고 쉬 우밍은 말하면서 그러나 그는 “에너지 수요 증가세 둔화”가 이 분야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불확실성” 중 하나임을 인정했다.
중국 정부는 CGN이 자국 원자로에 대한 태국, 케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관심을 주장하고 있고 중국회사들이 파키스탄과 영국에서 원전을 건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주요한 산업이 무산되는 것을 결코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산업계에서도 “중앙정부가 무엇을 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마이클 슈나이더는 말한다.
반면에, 원자력이 재생 가능 에너지에 비해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것은 “점점 더 명백하다” 그리고 중국의 태양력 및 풍력 발전 능력이 몇 배 더 빨리 성장함에 따라, 그는 원자력이 상당히 빠르게 “서서히 단계적으로 폐지될 것”이라고 믿는다.
큰 리스크, 취약한 보안
“원자력 에너지 회사들은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데 이러한 비용 절감 문제가 언제 안전과 보안문제를 잠식해 들어올까요?” 마이클 슈나이더의 마지막 질문은 핵에너지에 관한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중국 간부들 사이에 불안한 여운을 남겼다.
몇 분 후 쉬 우밍은 단상에 올라 “부정적인 보도와 소문”들이 원자력에 대해 “매우 제한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있는” 중국 인민들을 겁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마이클 슈나이더는 “핵 수송의 취약성에서부터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되고 있는 대부분의 원전의 설계상의 약점과 급속한 노후화”에 이르기까지 우려해야 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인데, 그것은 공기에 노출되면 자체 발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인데, 가능한 방지책이 없기 때문이다.”
분산모델에 따르면 만약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4호기 저장조 1개가 말라버렸다면 “3500만 명의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했을 수도 있었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이 연구원은 말한다.
2016년 마카오의 보안 장관 왕 시오 차크(Wong Sio Chak)는 마카오의 원자력 사고 대비 비상대책을 수정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후로는 더 이상 소식이 없다.
후쿠시마는 자연재해였지만 “ISIS나 다른 테러조직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휴대용 무기를 이용해 테러 공격이나 전쟁을 통해 같은 상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마이클 슈나이더는 말한다.
마카오 정부의 2018년 정책연설에는 “완전한 테러 방지 및 경고 시스템”의 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 뿐만 아니라 “풍부한 자원을 가진” 독립적인 대테러 단체를 만들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당국은 지난해 원전을 둘러싼 광둥성과의 통신 메커니즘 구축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산 사건에 대한 언급은 아직까지도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마카오 비지니스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원문보기>>
https://www.worldnuclearreport.org/Nuclear-deterrent.html
(번역 이숙명)
카테고리:03월호-한국형원전,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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