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전환의 현장을 찾아서(독일 에너지 기행) (2001/궁리)
책소개
화석에너지에 기반한 중앙집중적인 에너지시스템에서 태양에너지에 기초한 분산적·분권적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독일의 사례를 바탕으로 기술하면서 에너지 전환의 방향을 제시한 책. 기후 변화와 에너지 자원 고갈이라는 에너지 위기의 심각한 위협요소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을 제시하고 에너지 전환을 이미 시작한 독일의 현장을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출처: 교보문고)
목차
- 총론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 그 절박함과 가능성 - 에너지 전환의 현장을 찾아서
베를린 : 통일 독일의 수도. 미래의 태양에너지 메트로폴
화석연료의 대안을 찾아서 : 루르 지역의 태양삼각지대
갈탄 대신 풍력발전을! 클레트비츠 풍력발전 단지
프라이부르크 : 재생가능 에너지의 메카
원자력 없는 미래를 향한 “셰나우” 주민들의 행진
태양전기 제 값 쳐주기 : 아헨 모델
태양에너지 벤처 : 바그너와 동업자들 - 에너지 전환의 정책적 틀
에너지 전환을 향한 독일인들의 노력
독일의 전력시장 자유화와 재생가능 에너지의 미래
독일의 재생가능에너지법
출판사 리뷰
에너지 전환만이 에너지 위기의 해결책
기후 변화와 에너지 자원 고갈이라는 에너지 위기의 두 측면은 인류문명의 심각한 위협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20세기에 세계 에너지의 대부분을 공급했던 에너지 자원 중 석유, 석탄, 천연가스의 매장량은 얼마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자원 중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35.3퍼센트로 가장 높은데, 바로 이와 같이 높은 석유 의존도는 석유 물량의 부족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가격 폭등으로 전세계가 언제든지 혼란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있음을 말해준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에너지 소비량 중 석유의 비중이 60퍼센트가 넘고 이것을 모두 수입하기 때문에, 석유 가격 폭등이 미칠 파장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심각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로 전세계가 이상 기후로 흔들리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에너지 위기의 두 측면을 우리가 어떻게 타개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해결책을 독일의 구체적 사례를 들어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이러한 에너지 위기는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아니며, 에너지 시스템을 적절한 때에 전환하기만 하면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혼란을 조금은 완화된 형태로 넘길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에너지 전환’이란 화석에너지에 기반한 에너지 시스템으로부터 재생가능 에너지, 즉 태양에너지나 풍력, 조력, 바이오매스 등에 기반한 에너지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화석에너지는 유한하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고갈되고 만다. 그러나 화석에너지에 기반한 중앙집중적이고 거대한 에너지 시스템에서 벗어나서 태양에너지 등의 재생가능 에너지에 기초한 분산적·분권적 에너지 시스템으로 나아가면, 혼란의 최소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태양에너지나 풍력, 조력 등의 재생가능 에너지는 전세계 어디에나 존재한다. 그리고 그다지 크지 않고 첨단적이지 않은 기술을 적용해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큰 권력, 큰 시장, 큰 기술이 필요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재생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은 거대 자본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고, 거대 기술을 극복하는 것이고, 세계시장 중심으로부터 지역시장 중심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이 책에서 ‘에너지 전환’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문명의 운명과 관련된 과제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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