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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논 위의 태양광‥벼는 잘 자랄 수 있을까? _산업뉴스

[오프닝]
지금 제 뒤로 논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걸 볼 수가 있습니다. 바로 영농형 태양광인데요.
자라나는 농작물 위에 태양광 설비가 설치됐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설들과 말들이 많습니다. 쟁점은 두 가지입니다.
과연 이 태양광 발전 설비 아래에서 벼들이 잘 자랄 수 있는지, 또 혹시 토양이 오염된 건 아닌지,
이 부분을 채널i 산업뉴스에서 팩트 체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남 고성군 부평마을에 위치한 영농형 태양광 시설.

2,480제곱미터 크기의 논 3.5미터 위에는 130와트급 태양광 패널 768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기존의 벼를 그대로 경작하면서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전력계통 연계 영농형 태양광 발전이 들어선 이곳은 일조량이 많다보니 발전량도 기대 이상입니다.

[인터뷰 – 최창민 /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차장]
발전량은 당초 하루에 350kWh로 설계되었는데, 실제 발전량은 하루 평균 430kWh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농형 태양광의 높은 발전량은 당연히 농가 소득으로 이어집니다.

현재 태양광 발전으로부터 얻는 수익은 부평마을의 공동 마을 기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3,300제곱미터 당 연간 150만 원 수준이던 소득은 태양광 발전 병행 시 연 1천만 원으로 약 7배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다보니 마을 주민들은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함께 하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에 반색합니다.

[인터뷰 – 이진균·최경도 / 부평마을 주민]
우리가 생각해 볼 때 계속해서 이 사업은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태양광 사업을 계속 해야 되는 이유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이윤이 나오니까요. 우리 마을에 아무래도 이익이 오니까 우리는 추천을 하는 거지.

그렇다면 영농형 태양광이 들어선지 2년이 지난 지금, 과연 농작물이 자라는 데 문제는 없을까?

바로 옆에는 태양광이 설치되지 않은 비교 부지가 있어 육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일단, 이 부지에서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마을 이장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육안 상 태양광 부지의 벼 크기가 약간 작았지만 모내기 시기가 달라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인터뷰 – 문호균 / 고성군 부평마을 이장]
이거(비교 부지)는 6월 13일에 심었고, 태양광 부지에는 6월 23일에 심었습니다. 한 열흘 차이가 있습니다.
딱 육안으로 봤을 때 영농형 태양광 아래에서 자라는 벼, 아닌 벼, 별 차이는 없다는 거죠? 없다고 봐야 됩니다.

태양광이 설치된 논과 비교 부지를 2년 동안 실험해온 경상대학교를 찾아가 봤습니다.

경상대 정정성 교수는 작황을 비롯해 쌀 수확량과 품질까지 2년에 걸쳐 진행해온 실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품종은 운광과 새누리를 대상으로 했으며, 태양광 패널이 1개인 곳을 M1, 2개를 이어붙인 곳을 M2로 구분했습니다.

쌀 생산량의 경우 이삭 당 몇 알이 달려있는지를 나타내는 수당립수, 익은 정도를 뜻하는 등숙률과 천립중, 현미의 비율인 정현비 등에서 비교 수치를 따졌습니다.

운광벼의 수당립수는 일반 논이 92개에서 109.8개라면, 태양광이 설치된 M1은 83.1개에서 97.3개였습니다.

등숙률은 일반 논이 평균 63.9%, 태양광 부지는 42.3%로 차이를 보였으며, 정현비는 비슷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백미 수량은 비교 부지의 경우 10아르당 평균407.7킬로그램, 태양광 부지의 M1의 경우 328.1킬로그램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운광벼와 새누리벼를 종합했을 때 태양광 부지의 전체적인 쌀 생산량은 비교 부지 대비 80% 수준이었습니다.

[인터뷰 – 정정성 / 경상대 농학과 교수]
저희들이 이 과제를 수행하기 전에 쌀 수량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발전량이 얼마나 될 것인가 우려가 있었는데,
막상 조사해 보니까 쌀 생산량도 적게는 70%, 많게는 80%까지 크게 떨어지지는 않고….

토양 오염 역시 2년 동안 지속적인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카드뮴과 수은, 6가 크롬은 아예 검출되지 않았으며, 납은 오히려 수치가 낮아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리와 비소, 니켈은 소폭 수치가 올라갔지만, 토양 오염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정도이고,
아연의 경우 10~20정도가 상승한 건 아연도금 처리 된 태양광 지지대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 정정성 / 경상대 농학과 교수]
농가에서 우려했던 것들은 중금속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이런 건데
막상 토양 분석을 해보니까 중금속은 거의 나오지 않고 비교 부지와 비슷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물론 이것들은 계속 추적 조사해 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고성군의 다른 마을 부지에는 올해 3월 또 다시 영농형 태양광이 들어섰습니다.

아직 발전 수익이 들어오지 않아 농가 소득 증가에 있어 크게 체감은 못 하지만 마을에서는 이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특히, 규제를 풀어서라도 절대농지로 묶여 있는 곳에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강정개 / 고성군 신촌마을 이장]
절대 농지에도 좀 권장을 해줘라. 태양광 사업을… 그러면 더 많이 하고 발전이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영농형 태양광 구축을 실제 경험한 농민들은 농가 소득을 위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단,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 상업적으로 변질되면 안 되고, 농사를 지으면서 농외 소득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문호균 / 고성군 부평마을 이장]
정통성 있게 농사를 짓는 사람에 한해서 그 지역을 (태양광 사업 할 수 있도록) 풀어줘야 된다….

취재 결과, 실제 경작을 하는 농민들과 마을 주민들은 쌀의 생산이나 토양 오염 걱정 없이 영농형 태양광을 미래 먹거리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클로징]
우려와 달리 영농형 태양광은 작황이나 토양 오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벼 위에 태양광, 또 태양광 아래에 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가지의 공존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이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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