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자료]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방사성 트리튬 등을 포함한 대량의 오염수(고토 마사시(後藤 政志))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방사성 트리튬 등을 포함한 대량의 오염수>
고토 마사시(後藤 政志)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 오염수를 ‘해양 방출이 유일한 선택지’라며 연내 방출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어업 관계자를 중심으로 후쿠시마 현의 어업에 괴멸적인 타격을 미칠 것이라며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연이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트리튬오염수는 대형 탱크에 100년 이상 비축하여 선량이 감쇠하기까지 보관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다. 사람이나 환경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는 가운데,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은 것이 트리튬이라는 방사성물질이다.

그러나 이 대형탱크 안(案)에 대해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저장할 부지가 부족하다”고 주장, 검토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기준치 이하’의 트리튬수를 흘려보내는 미국 일리노이주에서는 원전 주위에 사는 주민의 뇌종양과 백혈병이 30% 이상 증가, 소아암은 약 2배로 늘어났다는 보고가 있다. 그래도 경제산업성은 “트리튬은 인체에 대한 영향이 세슘의 700분의 1로, 해외에서도 방출하고 있으며 안전”하다고 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희석해서 고지(告知)농도 이하로 하면 방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트리튬의 안전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광합성에 의해 유기결합형 트리튬이 되면 더욱 위험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방사성물질에 의한 오염에서 해양 환경을 지키겠다는 ‘런던조약’에 대한 위반이기도 하다. 아무리 희석했다(기준치 이하로 했다)고 해도 일상적으로 방출되는 분량에 더하여 비축된 1000조 베크렐이 바다에 투기되게 되면 총량의 문제도 생긴다. 따라서 방사선 양이 1000분의 1로 감쇠하는 123년간 대형탱크에 보관해두는 것이 타당하며 그 대형탱크의 기술은 이미 있다. 2021년까지의 133만t은 원전 부지 공간에서 모두 보관하는 것도 가능하다. 

용량 10만kl급 탱크를, 예비 탱크 1기를 포함하여, 11기 건설한다. 누수 대책으로 사방 145m, 높이 5m의 보를 설치한다. 공간 면에서도 효율이 좋고, 원전 부지 내에 있는 기존의 1000kl급 탱크의 부설 정도로 수습될 것이다.

고토 씨는 원래 해저 석유개발 특수선박・해양구조물의 설계기사로, 석유비축탱크의 실례를 기초로 검토했다. 부족하면 7호기 8호기 건설예정지도 있다. 해상 탱크 방식을 취하면 133만t의 용량은 대단한 양이 아니다. 확실히 예산 면에서는 해양 방출이 34억 엔으로 가장 싸겠지만, 다른 안인 지하매설 2500억 엔이라는 경제산업성 안과 비교하면 대형탱크 안은 330억 엔으로 타당한 금액이다. 이것을 무시하고 해양 방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어업관계자가 해양 방출에 반대하고 있으며, 어업에 대한 풍문 피해가 확산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전문가자료] 도쿄전력 ‘트리튬수 해양방출문제’는 무엇이 문제인가? (마키타 히로시(牧田寛))

<도쿄전력 ‘트리튬수 해양방출문제’는 무엇이 문제인가?>
마키타 히로시(牧田寛)

후쿠시마 핵 재해(Fukushima Nuclear Disaster,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구내의 웰포인트(지하수를 퍼 올리기 위한 우물)가 기능을 잃고 지하구조물의 손상도 있어서 하루에 500~800t을 넘는 지하수가 유입되기에 이르렀다. 유입된 지하수는 원자로 노심(炉心)에서 나오는 방사성물질로 오염되어 방사능 오염수가 된다. 이 지하수 대책은 스리마일 섬 원자력발전소 사고(TMI-2)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는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후쿠시마 핵 재해의 큰 특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결과, 동토벽(凍土壁)과 오수처리장치, 지하수를 퍼 올리기 위한 수많은 우물, 대량의 탱크군(群)이 나타났다.


이 오염수에는 당초 본 적도 없는 온갖 노심 물질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주로 트리튬(삼중수소), 세슘-137, 스트론튬-90, 요오드-131 등 방사성 핵종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강한 방사능을 지닌 단수명 핵종은 시간과 함께 소멸하였고 2013년 이후로는 다핵종 제거장치(소위 ALPS) 등에 의해 트리튬 이외의 핵종을 고지(告知)농도한도(법률로 정한 방출을 위한 농도 한도) 이하로까지 제거하여 거의 트리튬만 남은 폐수가 탱크에 계속해서 쌓이게 되었다. 트리튬은 방사성핵종으로 반감기는 약 12년이다. 매우 낮은 에너지인 β선을 내면서 안정원소인 헬륨-3으로 변한다.


지금까지 정부와 도쿄전력은 일반 대상으로는 ALPS 등으로 트리튬 이외의 핵종은 제거했으며 ‘트리튬수’에는 다른 핵종은 검출 한계 이하, 또는 기준 이하밖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그 ‘트리튬수’에서 고지(告知)농도한도를 넘는 요오드-129가 2017년 1년간 60회 검출되었고, 거기에 루테늄-106, 테크네튬-99를 더하면 2017년에만 65회 고지농도한도를 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에 더하여 그 후 스트론튬-90도 고지농도한도를 초과한 사실이 밝혀졌다. 나아가 요오드-129와 루테늄-106은 2017년~2018년에 걸친 84회의 분석 중 과반수가 넘는 45회에서 고지농도한도를 초과했다고 한다. (실제로는 트리튬 이외에 고지(告知)농도한도를 넘는 요오드-129, 루테늄-106, 테크네튬-99, 스트론튬-90이 측정회수 중 과반수가 넘게 검출되었다.

도쿄전력은 그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는데, 원시데이터를 공개하긴 했으나 사실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원시 데이터는 양이 방대하여 그냥 봐서는 잘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다가 도쿄전력은 지금까지 “측정하고 있는 62종류의 방사성물질은 타 핵종제거장치에 의해 고지농도한도 이하까지 제거할 수 있으며 남는 것은 트리튬뿐이다”라고 설명해왔다. 그와 같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오랜 동안 해오다 그것이 발각된 것이다.


이렇게 되자 최대의 당사자인 어업종사자, 어협(漁協), 어련(漁連)은 분노합니다. 트리튬만이라면 농도와 총량을 지키고 정보를 공개하면서 사고를 일으키지 않게 하면서 해양 방출을 실시하면 영향은 일단 없다고 본다. 그런데 생물농축성이 강하고 반감기가 매우 길기 때문에 사실상 감쇠(減衰)하지 않는 요오드-129가 섞여 있는 거라면 바다의 브랜드는 심해 바닥으로 실추한다. 아무리 농도가 낮아도 방출에 의한 총량이 오랜 기간 축적됨으로써 무시할 수 없는 양이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식품, 입에 들어가는 것의 가치의 대부분은 ‘신용’이다. 그 신용을 이러한 배신에 의해 파괴당하는 것을 간과할 수 있을 리 없다. 워낙에 바다를 파괴한 것은 정부와 도쿄전력이다.


과거 7년간 트리튬에 대해서는 기준을 기키는 한 해양 방출은 다음 조건이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1)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핵종은 검출한계 이하 또는 기준치를 밑돌 것
2)트리튬은 총량, 농도 모두 기준 엄수(1990년대의 PWR발전소 정도)
3)엄밀하고 정확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와 정보 공개가 실행될 것
이 단 세 가지의 당연한, 실은 무척 너그러운 조건 중 두 가지가 파기되었다. 이것은 후쿠시마제1원전의 지진과 쓰나미에 의한 피해를 거의 정확하게 예견했음에도 코스트다운을 위해 묵살하고, 결과적으로 후쿠시마 핵 재해를 일으킨 도쿄전력과 정부의 과거 행위와도 전혀 다를 게 없다.


현재 상태로는 현실적인 방책은 석유비축기지에 준비한 대형탱크에 의한 장기보관후 해양 방출밖에 없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는 사고 전에는 트리튬을 연간 2TBq(테라=1조) 방출했으므로 통상 운전시의 500년 분량의 트리튬이 탱크 안에 존재하는 것이 된다. 현재도 사실상의 기준이 되는 후쿠사마 제1원전의 사고 전의 트리튬 방출관리 목표치는 22TBq이었으므로 이 관리목표를 준수하면 단순계산으로 약 60년, 실제로는 트리튬의 반감기가 약 12년이므로 2020년 이후의 증가량도 감안하여 환경 방출에는 약 25~30년 걸리게 된다. 단, 지하수 등의 경로로 늘어나는 트리튬 방출 분량을 더해야 하므로 실제로는 30~40년 걸린다.


해양 방출도 정부와 도쿄전력이 예상하는 7년만의 완료는 어렵고, 역시 대형 탱크에 25~50년 정도로 안전하게 보관한 후 해야 할 것이다. 또 방출작업에 따르는 직원의 피폭 방지, 방사선방호 비용도 예상 외로 높아질 것이다. 정부와 도쿄전력이 예상하는 것 같은 싼 가격으로는 처치 불가능하고, 500~1천억 엔 정도는 예상할 필요가 있다.

그 밖에 마키타 히로시 선생님의 글을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arbor Business Online

東京電力「トリチウム水海洋放出問題」は何がまずいのか? その論点を整理するhttp:// https://hbol.jp/174094
日本の放射能汚染水海洋流出を危惧する韓国の「脱核運動」。コロラド博士、韓国をゆく
https://hbol.jp/193447

[초청강연회] 일본 원전 전문가 “방사능 오염수 등 문제 계속..후쿠시마 사고, 끝나지 않았다”(민중의소리, 2019/05/24)

일본 원전 전문가 “방사능 오염수 등 문제 계속..후쿠시마 사고, 끝나지 않았다”

“일본 정부, 도쿄 올림픽 때문에 원전사고 영향 축소..오염수 해양방출 안 돼”

양아라 기자 yar@vop.co.kr

2019-05-24

동일본 대진진이 발생한지 오는 11일로 꼭 5년이 된다. 사진은 지난 2월 10일 보호복을 입은 기자들이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있는 도쿄전력 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저장시설을 살펴보는 모습. 8일 지지통신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금도 매일 400t가량의 오염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6.03.08
동일본 대진진이 발생한지 오는 11일로 꼭 5년이 된다. 사진은 지난 2월 10일 보호복을 입은 기자들이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있는 도쿄전력 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저장시설을 살펴보는 모습. 8일 지지통신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금도 매일 400t가량의 오염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6.03.08ⓒ뉴시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한국 정부의 조치가 합당하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2013년부터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해 오던 일본 정부가, 이를 대량 방출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일본 원전 전문가들은,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지 말고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 오후 ‘한국탈핵에너지학회’ 창립준비위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민변) 환경위원회 공동주최로, ‘일본 원전오염수 관련 전문가 초청 강연회’가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회 연사로는 원전 관련 저술가 마키타 히로시(牧田寛) 박사(전 고치공과대학 강사·전 콜로라도대학 객원교수)와 도시바 원자력발전소 전 엔지니어이자 ‘원자력시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토 마사시(後藤政志) 박사가 참석했다.

두 전문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오염수 방출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의견을 제시했다.

24일 오후 '한국탈핵에너지학회' 창립준비위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환경위원회 공동주최로, '일본 원전오염수 관련 전문가 초청 강연회'가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원전 관련 저술가인 마키타 히로시(牧田寛) 박사(전 고치공과대학 강사·전 콜로라도대학 객원교수)가 발표하는 모습.2019.05.24
24일 오후 ‘한국탈핵에너지학회’ 창립준비위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환경위원회 공동주최로, ‘일본 원전오염수 관련 전문가 초청 강연회’가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원전 관련 저술가인 마키타 히로시(牧田寛) 박사(전 고치공과대학 강사·전 콜로라도대학 객원교수)가 발표하는 모습.2019.05.24ⓒ민중의소리

‘트리튬수’ 해양 방출, 무엇이 문제일까?

지금까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방사성 다핵종 제거장치(소위, ALPS) 등을 이용해 원전 오염수에서 트리튬(tritium,삼중수소) 이외의 핵종은 제거했다고 밝혔다. 오염수를 처리하고 나면 물에서 분리하기 어려운 ‘트리튬’만 남게 되고, 해당 폐수를 탱크에 넣어 저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트리튬 외 다른 핵종은 검출 한계 이하 또는 기준 이하로만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일본 언론의 보도 등에 통해, ‘트리튬수’에는 기준을 넘는 요오드-129 등의 방사성 핵종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키타 히로시 박사는 “도쿄전력은 그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는데, 원시데이터를 공개하긴 했으나 사실을 설명하지 않았다”면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오랫동안 해오다 그것이 발각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경우, 대량 트리튬수의 존재는 직원의 피폭 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또한 계속 늘어나는 탱크 때문에 부지의 여유가 수년 내에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리튬’의 반감기는 약 12년이며, 매우 낮은 에너지인 베타(β)선을 내며 안정원소인 헬륨-3으로 변한다. 이 트리튬의 안전성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의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이후 약 5년 반 만에 원전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폐로 작업의 진척 상황 등을 점검하며 "국가가 폐로와 오염수 대책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9.04.1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의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이후 약 5년 반 만에 원전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폐로 작업의 진척 상황 등을 점검하며 “국가가 폐로와 오염수 대책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9.04.14.ⓒ뉴시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 8월 30일~31일 공청회를 열어 오염수 처리 방식 중에서 ‘영구적인 탱크에 의한 보관’ 방식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공청회에서 오염수 처리 방법으로 해양방출, 땅속으로 압입, 대기로 확산, 지하 매설을 제안했다.

마키타 히로시 박사는 해양방출을 제외하고는 모두 “들러리 제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지진과 쓰나미에 의한 피해를 거의 정확하게 예견했음에도 (그들은) 생산비 절감을 위해 묵살했다”며 “(그같은 결정은) 후쿠시마 핵 재해를 일으킨 도쿄전력과 정부의 과거 행위와도 전혀 다를 게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마키타 히로시 박사는 “식품, 입에 들어가는 것의 가치의 대부분은 ‘신용'”이라며 “그 신용이 이러한 배신에 의해 파괴당하는 것을 간과할 수 있을 리 없다. 바다를 파괴한 것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은 왜 지하수맥 위에 건설됐을까?

체르노빌 사고와 달리,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처음으로 지하수 오염 문제가 발생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는 지하수맥 위에 건설됐다. 결국 후쿠시마 발전소는 사고 전부터 지하수를 퍼 올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었다. 또 원전 건설 중에 해발 25m 이하로 파고들어가면 지하수가 솟기도 했다. 그래서 관정을 파고 물을 퍼올려, 우물에 지하수를 저장해 이를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발전소 내 지하수를 저장하기 위한 우물인 ‘웰포인트’가 기능을 잃었다. 지하구조물의 손상도 있어서 하루에 500~800톤(t)을 넘는 지하수가 원전 내로 유입되기에 이르렀다. 유입된 지하수는 원자로 노심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로 오염돼 방사능 오염수가 됐다.

마키타 히로시 박사는 ‘왜 지하수맥이 흐르는 곳에 원전을 건설했느냐’는 민중의소리 기자의 질문에 “가난한 농민들이 사는 곳이라 원전을 건설하기 쉬웠다”면서 “(원전 건설) 가격을 적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답했다.

이어 “건설사 책임자가 쓴 논문 내용을 보면, 10m까지 파내려 가 원전을 건설하는 비용과 높은 곳에 건설해 해수를 끌어들여들이는 비용을 비교한 결과, 10m까지 파내려가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든다고 해서 채택했다(고 한다) 그런데 파내려가다 보니까, 지하수가 어마어마하게 대량으로 나와서 우물을 파게 됐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의 오염수 생성을 방지하기 위한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이하 동토벽)이 31일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은 2015년 12월 모습이다. 2016. 3. 31.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의 오염수 생성을 방지하기 위한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이하 동토벽)이 31일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은 2015년 12월 모습이다. 2016. 3. 31.ⓒ뉴시스

동토벽 건설로 지하수 유입 문제 해결했을까?

24일 오후 '한국탈핵에너지학회' 창립준비위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환경위원회 공동주최로, '일본 원전오염수 관련 전문가 초청 강연회'가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도시바 전 원자력발전소 엔지니어 출신의 원자력시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토 마사시(後藤政志) 박사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24일 오후 ‘한국탈핵에너지학회’ 창립준비위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환경위원회 공동주최로, ‘일본 원전오염수 관련 전문가 초청 강연회’가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도시바 전 원자력발전소 엔지니어 출신의 원자력시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토 마사시(後藤政志) 박사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민중의소리

일본 도시바에서 원자로 격납용기 설계자였던 고토 마사시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의한 오염수 생성과 트리튬수 해양방출 문제’를 발표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인간은 당연히 못 들어가지만, (원전에 들어갔던) 로봇도 시체가 된다”며 “제가 있었던 도시바도 물처리를 위해 로봇을 투입했는데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했다”며 원전 사고 수습의 어려움을 알렸다.

고토 마사시 박사는 “원자로 안으로 지하수가 들어와 오염수가 늘어나는 것이 첫번째 문제”라면서 “그래서 밖에서 들어오는 수위를 낮춰야 하는데,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지하수의 수위를 낮추면 원전 안의 고농도 오염수가 밖으로 새어나가게 되는 상태라서 밖의 지하수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하수 유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동토벽’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고토 마사시 박사는 “당장 트리튬수를 해양 방출할 필요가 없다”며 “기술적·경제적으로 장기저장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리튬 오염수를 대형 탱크에 100년 이상 비축하여 선량이 감쇠하기까지 보관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 라고 호소했다. 그는 석유비축탱크와 같이 10만톤급 대형 탱크를 만들고 저장함으로써, 방사능 감쇠를 내다볼 수 있고 트리튬의 처리기술이 개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오는 11일로 꼭 5년이 된다. 사진은 지난 2014년 2월 10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원자로 주변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원통형의 탱크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 모습.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5년이 경과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매일 400t에 이르는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 전력은 현재 10m 높이의 강철 탱크 안에 오염수를 저장하고 있지만 용량에 한계가 온 상태다. 2016.03.08.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오는 11일로 꼭 5년이 된다. 사진은 지난 2014년 2월 10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원자로 주변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원통형의 탱크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 모습.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5년이 경과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매일 400t에 이르는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 전력은 현재 10m 높이의 강철 탱크 안에 오염수를 저장하고 있지만 용량에 한계가 온 상태다. 2016.03.08.ⓒ뉴시스

방사능 오염수, 대형 탱크에 저장할 수 없을까?

피해를 우려한 일본 어업관계자들은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저장할 부지가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본 경제산업성은 “트리튬은 인체에 대한 영향이 세슘의 700분의 1로, 해외에서도 방출하고 있으며 안전하다”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희석해 고지농도 이하로 하면 방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고토 마사시 박사는 “아무리 기준치 이하로 희석했다고 해도, 일상적으로 방출되는 분량에 더하여 비축된 1000조 베크렐이 바다에 투기되면 총량적 문제가 생긴다”며 “따라서 방사선 양이 1000분의 1로 감쇠하는 123년간 대형탱크에 보관해두는 것이 타당하고 그 대형탱크 기술은 이미 있다”고 주장했다.

방사능 오염토, 도로나 제방에 쓰겠다고?

오염된 폐기물이 들어 있는 검정자루들이 지난 7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이타테(飯館) 마을에 쌓여 있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4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지역 마을 곳곳에서 보이는 이 같은 전경이 마치 미국의 좀비 영화의 배경으로 잘 어울릴 듯하지만, 이 지역의 방사능 수치는 아직도 할리우드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위험할 정도로 높다. 2015.03.11
오염된 폐기물이 들어 있는 검정자루들이 지난 7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이타테(飯館) 마을에 쌓여 있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4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지역 마을 곳곳에서 보이는 이 같은 전경이 마치 미국의 좀비 영화의 배경으로 잘 어울릴 듯하지만, 이 지역의 방사능 수치는 아직도 할리우드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위험할 정도로 높다. 2015.03.11ⓒ뉴시스

고토 마사시 박사는 원전사고로 인한 ‘오염토’의 문제를 지적하며 “2021년까지 1409만m³, 도쿄돔 11개 분량의 오염토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오염토는 1kg 당 8100베크렐 이하의 방사능 물질이 있을 경우, 방사능 영향이 없다고 하면서 그냥 처리해도 좋다고 했다”며 “문제가 되는 것은 모아놓은 흙들이 8100베크렐 이하라며 도로나 제방 건설에 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이상하다. 대량으로 방사능 물질이 나와서 피폭되면 안 되니까 흙을 모아놓은 것이지 않나. 그런데 이 흙을 도시의 도로에 막 쓰겠다는 것”이라며 “나쁜 말로 해서는 ‘미쳤다’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아이들이 이런 것과 관련해 질문을 하면 전 대답을 할 수 없다”며 부끄러워 했다. 그는 “(아이들이) ‘아주머니 아저씨, 왜 이렇게 많은 제염토를 가지고 왔나요?’하고 묻는다. 그러면 ‘저렇게 쌓아놓은 것은 피폭되면 안 되니까 한 데 모아놓은 것’이라고 답한다. 그런데 ‘저렇게 다 모아놓고서 도로에다 뿌려요?’하고 반문하면 아무도 답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농수산물 방사능 수치, 기준 이하니까 먹어야 한다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대응 시민 네트워크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수산물 분쟁에서 WTO 승소를 환영하며 후쿠시만산 수산물 수입 반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대응 시민 네트워크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수산물 분쟁에서 WTO 승소를 환영하며 후쿠시만산 수산물 수입 반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그는 “일본 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관리되지 않는 식품들이 나온다는 것”이라며 “일본의 숲이나 산림이 다 오염돼 있다. 일본인들이 거기에 들어가 버섯이나 산나물을 채취해 먹는데, 그것은 확실히 오염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정부가 ‘이건 (방사능 수치) 한도 아래니까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위험이 있나 (소비자) 본인이 판단하고, 그래도 먹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먹는 것”이라면서도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2021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후쿠시마 사고의 영향을 왜소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사고는 끝나지 않았다.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문보기>> http://www.vop.co.kr/A00001409290.html

[초청강연회] “대형탱크 장기보관으로 원전오염수 문제 대책 마련 가능해…”

[경향신문] “원전, 안전 설계됐다고 ‘사고 없다’ 장담 못해”
남지원 기자
2019.05.26

한국 찾은 일본 원전 전문가 고토 마사시·마키타 히로시 박사
“무면허자가 한빛 1호기 원자로 조작 의혹…절대 손대서는 안돼
일본은 한국의 ‘후쿠시마 식품 수입금지’에 반발할 이유 없어”

 

24일 서울 서초동에서 고토 마사시 일본 원전 엔지니어(왼쪽)와 저술가인 마키타 히로시 전 고치공대 강사가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24일 서울 서초동에서 고토 마사시 일본 원전 엔지니어(왼쪽)와 저술가인 마키타 히로시 전 고치공대 강사가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원자력발전소는 안전하게 설계돼 있지만 구조가 안전하다 해서 사고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게 계획대로 되면 좋겠지만 자동차나 비행기도 안전하게 만들었는데 사고가 종종 나잖아요.”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원전 기술자 고토 마사시 박사(70)는 최근 전남 영광군 한빛 1호기 수동정지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도시바에서 원자로 격납건물 설계를 담당했던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때 노심 융해 가능성을 가장 먼저 제기한 일본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원전 관련 저술가이자 공학박사인 마키타 히로시 박사(53·전 콜로라도대 객원교수)도 “원자로 조작을 무면허자가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하던데 자격 없는 사람은 절대 원자로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날 민변 환경위원회와 한국탈핵에너지학회 창립준비위원회가 함께 주최한 ‘일본 원전 오염수 관련 전문가 초청 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최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하고 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수백만t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 정부는 비용이 싸다는 이유로 오염수 속 방사성물질이 기준치 이하가 되도록 희석해 태평양으로 흘려보내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2013년 오염수 방류를 공식 인정한 일이 있으며 이는 한국이 후쿠시마 인근 8개현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한 단초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기술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안전해질 때까지 오염수를 보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토 박사는 “오염수의 절대량이 너무 많기 때문에 방류한다면 방사성물질 농도가 낮더라도 어떤 피해를 일으킬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마키타 박사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에 트리튬(삼중수소) 외에는 다른 방사성물질이 없다고 숨겨왔다는 사실이 지난해 8월 드러났다”며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도 않은 데다 다른 방사성 핵종도 발견된 이상 해양 방출은 안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대형 탱크를 건설해 오염수를 오랫동안 보관했다가 방사성물질 농도가 매우 옅어졌을 때 배출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고토 박사가 제안한 보관 기간은 123년, 마키타 박사의 제안은 240년이다. 마키타 박사는 “지금 석유비축기지에 사용하고 있는 대형 탱크를 15기 건설하면 충분해 비용 문제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TO)가 한국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에서 한국의 손을 들어주자 일본 정부가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두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한국인이 후쿠시마 식품을 먹고 싶지 않다면 그것은 한국의 선택이고 일본이 반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고토 박사는 “시판되는 식품류의 방사능은 전량 검출한계 이하”라고 전제하면서도 “‘드셔도 된다’고는 할 수 있지만 ‘왜 우리 식품을 사지 않느냐’고 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마키타 박사는 “식품의 가치는 절반 이상이 신용”이라며 “한국인이 후쿠시마 식품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한국 정부가 이를 대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일본 정부가 반발하는 게 이상한 태도”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하야노 류고 도쿄대 명예교수가 한국 원자력학회의 초청으로 방한해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조사를 한 결과 모두 안전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두 사람은 “일본에서도 논란이 많은 연구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마키타 박사는 “데이터 제공자 상당수로부터 동의를 받지 않았고, 기본적인 계산이 틀려 연구논문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본 전문가 내에서도 나온다”고 말했다.

한국의 원전 신규 건설 찬성론자들이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를 겪고도 탈원전을 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 의견을 묻자, 고토 박사는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이후 새 원전을 짓지는 않았고, 가동을 멈췄던 원전을 재가동하긴 했지만 사고 원전에 적용된 비등경수로(BWR)형 원전은 한 기도 재가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키타 박사는 “자신들의 전력자산을 계속 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풍력과 태양광발전이 원자력과 석탄발전보다 저렴하다는 게 입증된 상황에서 굳이 원자력이 더 싸다는 거짓말을 하며 원전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5262055005&code=100100#csidx3affd81c45808808e8ff6b80b0ac563

[소송대책위] “안 먹으면 된다고? 이건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민중의 싸움” (불교닷컴, 2019/1/14)

“안 먹으면 된다고? 이건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민중의 싸움”
[후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배출 국제소송 준비토론회
2019년 01월 14일 (월)
이향림 dasan2580@gmail.com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100만톤 육박’

2019년 새해를 맞이하기 직전 뜨악한 기사 제목이 눈을 사로잡았다. 일본 정부가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할 것을 고려한다는 내용이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국 정부 차원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일부 금지하자 2015년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였고, 2017년 12월, 日 원자력 규제위원장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낳기도 하였다. 이에 2018년 10월 2일, 이낙연 국무총리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에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이대로 원전 오염수 방출을 지켜봐야만 하는 것일까? 다행히 민간 차원에서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달 14일 준비토론회에서 오고간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배출 국제소송 준비토론회 발표자 (왼쪽부터) 이원영, 김해창, 이정윤(원자력 안전과 미래), 김형남(변호사), 이헌석(에너지정의행동), 성상희(변호사), 신옥주, 이진섭, 장정욱 ⓒ이승은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배출 국제소송 준비토론회 발표자 (왼쪽부터) 이원영, 김해창, 이정윤(원자력 안전과 미래), 김형남(변호사), 이헌석(에너지정의행동), 성상희(변호사), 신옥주, 이진섭, 장정욱 ⓒ이승은

토론회를 준비한 이원영 교수(수원대 도시부동산학과)는 “국무총리 발언 이후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어 민간 차원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일본 위안부 소송과 강제징용 소송을 맡았던 최봉태 변호사와 논의를 했고, ‘생명평화아시아’에 몸 담았던 성상희 변호사와 함께 소송을 진행하기 전에 기초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 필요하다 느껴 토론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길 확률이 1%라고 해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소송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일본은 왜 오염수를 방출하려고 하며 오염수의 양은 왜 계속 늘어날까?

토론회에 참가한 장정욱 교수(일본 마쓰야마대학 경제학부)는 “후쿠시마는 1966년 건설 때 부터 양수를 퍼내는 57개 우물이 있을 정도로 원래 지하수가 많이 흘러들어오는 지형이다.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되었다. 거기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과 빗물까지 합하니 오염수의 양은 엄청날 수밖에 없으며 2014년부터 이미 원전 내 우물물 등 오염수를 바다로 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운동연합 자료에 따르면 사고 당시 녹아내린 원자로의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매일 냉각수를 퍼붓고 있다. 이렇게 쏟아 부은 냉각수는 핵연료와 직접 닿아 고농도 방사성오염수가 된다.

장정욱 교수가 보여준 10월 1일 탱크로 꽉찬 후쿠시마 원전 부지(사진) 오염수 약 108만톤 저장탱크 약 930여 개. 환경운동연합 자료에 따르면 핵연료와 직접 닿은 냉각수는 고농도 방사성오염수가 되는데 도쿄전력에서도 방사성핵종을 제거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그 중에서 스트론튬90은 몸에 들어오면 뼈에 잘 흡착되는 성질을 가진 핵종으로 골수암이나 백혈병을 유발한다고 한다. ⓒ수피아
장정욱 교수가 보여준 10월 1일 탱크로 꽉찬 후쿠시마 원전 부지(사진) 오염수 약 108만톤 저장탱크 약 930여 개. 환경운동연합 자료에 따르면 핵연료와 직접 닿은 냉각수는 고농도 방사성오염수가 되는데 도쿄전력에서도 방사성핵종을 제거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그 중에서 스트론튬90은 몸에 들어오면 뼈에 잘 흡착되는 성질을 가진 핵종으로 골수암이나 백혈병을 유발한다고 한다. ⓒ수피아

장 교수는 이어 “오염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도쿄전력 계획상 저장탱크는 2021년 이후 증설계획이 없다. 그 전에 쌓인 물을 버리겠다는 것이다. 또한 정화 시설이라는 것도 오염수 정화를 제대로 하는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정화 시설의 목적은 (물을 정화한다는 개념보다) 최대한 물의 유입이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바다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진행을 맡은 성상희 변호사는 덧붙였다.

‘작은 동네에 암환자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상대로 건강권 소송을 제기했던 이진섭(균도아빠)님도 자리했다. “고리원전에서 반경 5km안에 살고 있다. 아들은 자폐장애 1급이고, 같이 모시고 사는 장모님도 위암수술을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단순히 우리 가정의 불행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도 터지고, 나와 아내도 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네 병원에 가보니 암 환자들이 너무 많았다. ‘작은 동네에 암환자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 한수원과 병원에 물었더니 개인 정보법 위반이라고 딱 한마디로 거부하였다. 알고 싶으면 소송하라고 하더라”

이후 그는 혼자 소송을 준비했다. 단순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제기했던 소송은 방사능 피해를 입은 주민이 원전을 상대로 한 최초의 도전장이었다. 왜 여태껏 문제제기를 한 피해자가 없었을까. 2014년 1심에서 승소를 하였다. 원전 인근 주민의 갑상샘암 발병에 대한 한수원의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이다. 이 싸움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한수원은 불복하여 항소를 했고, 다가오는 9일 항소심 선고에 대한 변론이 있을 예정이다.

이진섭님은 “소송이 진행 될수록 한수원이 국민들한테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원전(원자력발전소)이 아니다. 원자를 만드는 게 아니라 핵융합 해서 전기를 만드는 것이니 핵발전소다. 우리나라에 있는 핵발전소를 전부 없애는 것. 그것이 제 목표다. 해산물 안 먹으면 된다고? 이건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민중의 싸움이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아시아에 대한 환경침략”

<원자력발전의 사회적 비용>의 저자인 김해창 교수(경성대 환경공학과)는 “지금 우리가 위자료 받자고 소송을 준비하는 게 아니다. (시민들의 힘으로) 오염수 방출은 아시아에 대한 환경침략 행위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려야한다. 오염수 방출에 대해 한국 정부도 외교상 칼을 꺼내기 힘든 지점이 있으며 국내도 원전관련 입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토론회 발표를 들었던 장신환 교수(前 원광대 디지털대학)는 “일본에서 공부를 해서 함께 할 일이 있을까 해서 참석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서 일본 정부에서도 감추고 있는데 일본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수뿐만 아니라 내륙으로도 많이 배출된 상태라고 했다. 후쿠시마에서 200km 떨어진 지역에서 검사를 해도 원자력 연구실에서 피폭되는 수준이다. 더 이상 방출 되지 않도록 하려면 정치경제적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경고성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황민수 책임연구원(한국전기산업연구원)은 “내륙, 해양, 공산품, 먹거리, 대기, 그리고 후쿠시마 물고기도 오사카에서 출항하면 오사카산이 된다. 그런 걸 조사하고 근거로 내세울 필요가 있다. 앞으로 소송 준비를 하려면 근거 자료가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옥주 교수(전북대 법대)는 “피해 입증을 하기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의미 있는 소송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원전 사고의 위험성,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점을 알릴 수 있고, 탈핵 운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 결국 우리가 한국, 일본, 중국 사이에서 어떻게 원전 감시를 할 수 있을까. 민간이 주체가 되는 한중일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배출 국제소송에 대한 문의: 이승은(생명 탈핵 실크로드 간사) 010-8971-0692

원문보기>> 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41856

[소송대책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국제소송 준비(미디어오늘, 2018/12/18)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국제소송 준비
소송준비위 “일본 2021년부턴 오염수 저장탱크 안 늘려, 그냥 버릴 것”
조현호 기자
2018.12.18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방사성 오염수를 무단 방출한 도쿄전력을 상대로 국내에서 국제소송을 제기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국제소송 준비위원회(공동대표 김해창 이정윤 최봉태)는 지난 14일 서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배출 국제소송 준비토론회’를 열어 향후 소송인단과 변호인단을 모집하는 등 철저한 준비절차를 거쳐 국제소송을 벌여나자는데 뜻을 모았다.

일본 도쿄전력은 2011년 원전사고 이후 이미 여러 차례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유출되거나 방출한 사실을 시인했다. 일본 원전 규제당국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후케다 도요시 위원장은 지난 10월6일 정화시설로 방사성물질이 희석돼 기준치 이하로 낮아지면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걸 용인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화과정을 거쳤다는 오염수를 조사한 결과 약 84%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최대 2만배까지 초과되기도 했다. 국내 환경단체는 일본과 가장 가까운 국가에 있으면서 더 이상 이를 두고봐서는 안된다여 국제소송 준비에 나섰다.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해창 경성대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소송을 걸어서 오염수 배출을 막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소송하는 이유는 우리 국민들에게 충분히 사실을 알리고, 일본에 각성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정부가 외교적으로 하는 것이 어렵지만, 민간인 준비위원회가 소송인단을 모아 기자회견도 해서 알리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성상희 변호사는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 함유 수입산 물고기를 섭취하면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지 않겠느냐. 대한민국 100%에 가까운 시민들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할 잠재적 가능성 생긴다”고 했다. 성상희 변호사는 “승소까지 지난한 과정이지만, 일본 어민과 주민, 소비자와 함께 한국과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5~6개국 소비자가 각각 자국 법원과 일본 법원을 상대로 소를 제기하면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성 변호사는 “국제적 압박을 위해서는 우선 한국시민사회가 강하게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 지난 10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민방사능감시센터 등 시민단체가 연 기자회견에서 참가가자들이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바다 방출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10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민방사능감시센터 등 시민단체가 연 기자회견에서 참가가자들이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바다 방출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윤 공동대표도 “오염수 처리법 중에 해양투기가 가장 싸다. 이미 일본은 오염수가 7년째 나오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나올지 모르고, 저장시설이 꽉 찼다고 계속 버리면 태평양 전체를 오염시켜 해양생태계가 마비될 것이다. 일본이 함부로 버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길 때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실태를 발표했다. 장정욱 교수는 후쿠시마 제1원전 3,4호기 사진을 보여주면서 “원전 부지가 탱크로 뒤덮여있다. 오염수 약 108만톤이 저장된 탱크 약 900기가 있다. (오염수가 얼마나) 바다로 나가는지 아직도 증명을 못한다”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가장 큰 오염수 유출 사례는 지난 2011년 4월1~6일 고준위 오염수가 유출된 것과, 같은해 4월5~11일 저준위 오염수 방출, 그해 5월10~11일 오염수 유출 등이다. 2014년 7월22일에도 저장탱크에서 300톤이 유출됐다. 장 교수는 “도쿄전력이 오염수 해양유출을 최초로 인정한 시점은 사고 후 2년 이상이 지난 2013년 7월”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이 저장한 오염수는 지난 10월1일 현재 100만톤이 넘는다며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정화처리한 오염수(처리수) 100만톤 중에서 ALPS(방사성핵종 제거설비)를 거친 94만톤의 84%인 75만톤에서 기준위반이 발견됐다. 심지어 2만배 이상의 방사성이 높았던 오염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일본의 해양방출 방침에 일본 주민도 반대한다면서 그런데도 일본이 이 방법을 택한 이유는 가격이 싸서라고 설명했다. 10만톤의 탱크 10기를 건설해 123년(12.3년인 삼중수소 반감기의 10배)간 보관후 방출하는데엔 330억엔이 소요되는데 반해 해양방출은 34억엔이면 된다. 장 교수는 오염수 처리의 근본 한계를 두고 오염수가 계속 늘어나는데 반해 저장 탱크는 2021년 이후 더 이상 증설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는 “결국 쌓인 오염수를 버리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읠 발제문 일부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의 발제문 일부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5997#Redyho

[관련기사] 李총리 “日 후쿠시마원전 오염수에 심각한 우려” (뉴시스, 2018/10/02)

李총리 “日 후쿠시마원전 오염수에 심각한 우려”
“외교부, 日 정부 현명한 결정 내리도록 대처”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2018-10-02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대부분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인접국가 정부로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에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도됐지만,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정화가 끝난 오염수의 80% 이상이 배출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는 “세계 어느 국가보다 방사능 위험에 민감한 일본이 방사능 물질 방출방안을 검토한다면 그것을 납득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면 해양 환경과 수산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은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총리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일본 정부의 설명과 신중한 결정을 요망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이러한 입장을 전달해 일본 정부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도록 대처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서 강력한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했지만, 비통에 빠진 인도네시아 국민과 정부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다시 전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우리 정부가 100만 달러의 구호금을 제공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외교부는 재해수습과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구호대 파견, 구호물품과 장비의 지원, 의료 지원활동 등 추가로 도울 방법이 있는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해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또 우리 교민과 여행객의 피해도 철저히 확인해서 대처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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